얼마 전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www.dibrary.net)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대학생들을 위한 정보검색대회가 있었습니다.

검색대회의 공식명칭은 “디브러리 서바이벌” (www.dibrary.kr)


디브러리서바이벌대회전경


이 대회에 기술지원을 하면서 찍어둔 사진으로 시각장애인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모습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진짜로.. 모습만 나눠보려고 합니다.


우선 모니터를 볼 수 없는 전맹으로 스크린리더(화면낭독프로그램)를 사용해야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전맹이헤드폰으로소리를들으며컴퓨터를사용하는모습


분명히 검색을 하고 있지만 모니터는 꺼져있고 얼굴은 바닥을 향하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졸고 있다고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헤드폰에서 나오는 스크린리더의 소리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고 열심히 검색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엔 저시력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모니터에 얼굴을 파묻고 있다는 거죠.


모니터를가까이보는저시력1 모니터를가까이보는저시력2


왜 저렇게 가까이 보냐구요?

거야 당연히 가까이 보지 않으면 안보이니까 그러는거죠.

사물을 정확히 볼 수 있는 초점 거리가 일반인에 비해 매우 짧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니터를 매우 가까이에서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주변에서 보면 모니터를 거의 눈에 대고 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요.

저의 경우도 확대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봐야 하는 경우

대략 모니터와 8cm 이하의 거리를 유지해야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저시력을 가진 경우 모니터를 위와 같은 자세로 보게 되는데, 저 자세는 몸을 앞으로 내민 채, 허리를 숙이고 긴장한 상태로 유지해야 합니다.

키보드 역시 팔을 편하게 두지 못하고, 팔꿈치를 뒤로 빼고 손을 가슴에 거의 붙인채 타이핑하기 때문에 쉽게 어깨에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저시력을 가진 경우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금새 목, 어깨, 허리 등 어디라고 말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긴장한 상태를 유지해야 되기 때문에 금방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어깨와 목에 더 많은 통증을 느끼게 되는거죠.

모니터 화면을 보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자세가 불편해서 몸이 너무 힘들다는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거죠.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에요
진짜로 시각장애인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모습만 살펴봤습니다 ^^;;
다음 포스팅을 통해 자세가 불편한 것을 해결하려는 제 나름대로의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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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시력에는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제 포스팅은 저시력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모니터를 가까이 보는 것에 대한 내용이므로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포스팅에 사용된 사진은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스크랩이나 복사 등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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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31 21:49 2009/10/31 21:49
해빠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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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빠의 생각

    Tracked from haeppa's me2day 2011/08/22 21:15 Löschung

    그동안 모니터를 가까이 보기 위해 몸을 숙이고 키보드 사용하는 자세가 힘들었는데 모니터 암을 구입하고 새롭게 세팅해놓으니 바른 자세에서도 모니터를 가까이 보고 키보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완전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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