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를 스크린리더로 사용하려면 키보드 단축키를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포커스를 이동하거나 창크기를 조절하거나 용도는 매우 다양하죠.
반드시 스크린리더가 아니더라도 저시력이다 보니 마우스 커서를 쫓아가는 것보단 키보드 단축키를 이용하면 빠른 경우도 많습니다.
윈도우 7에서 사용하던 단축키 중에 유용한 단축키들을 모아봤습니다.

제가 알아낸건 아니구요 MS 도움말 페이지에서 “바로 가기 키” 목록을 보고 확인한 키들입니다.

유용해 보이는 단축키는
탐색기에서 <새폴더 만들기>, <시스템트레이로 이동>, <작업표시줄의 창 목록으로 이동> 정도가 있어요. 개인적으론 <새폴더 만들기> 단축키가 참 마음에 듭니다. X집을 깔지 않아도 새폴더 만들기가 쉬워졌어요 ㅎㅎ
윈7을 써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상위 폴더로 이동할 때 XP에서는  “백스페이스”를 눌렀지만 윈도우 7에서는 “이전폴더로 이동”으로 동작합니다.  “Alt+위방향키”를 눌러야 상위 폴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한글2005~2010에서는 키보드로 창을 최대화하거나 최소화 하는 기능이 없어서 어려움을 많이 겪습니다. (보통은 Alt+스페이스바를 눌러서 최대화/최소화 가능) 하지만 윈7에서는 이 기능을 단축키로 만들었더라구요. 윈도우키를 누르고 위/아래 방향키를 누르면 정말 쉽게 창을 최대화 혹은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ㅎㅎ

아래 목록에 16개 정도의 단축키를 정리해 봤어요. 목록중에는 알고 있는 것도 있으실거고, 꼭 스크린리더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유용한 단축키들도 있습니다.
단축키들 중 XP에서도 사용 되는 건 제일 아래에 다시 적었습니다.

 

1. 작업표시줄 관련

Win+T : 작업표시줄의 윈도우 목록으로 이동
Win+B : 시스템트레이 항목으로 이동
Win+R : 실행창 열기

 

2. 윈도우 관련

Win+위/아래 : 현재창을 최대화/사용자모드/최소화를 누를 때마다 반복
Win+좌/우 : 전체화면을 분할해서 창을 좌측으로최대화/사용자모드/우측으로최대화를 누를 때마다 반복
Win+Home : 현재창 빼고 다른 창을 모두 최소화
Win+Shift+좌/우 : 다중디스플레이 사용시 현재창을 다른 모니터로 이동
Win+P : 다중디스플레이 모드 (단일/복제/확장) 변경

 

3. 탐색기 관련

Win+E : 내 컴퓨터 열기
Shift+F10 : 상황에 맞는 메뉴 열기 (팝업키가 없을 때 유용)
Ctrl+W : 현재창 닫기 (Alt+F4가 어려울 떄 한 손으로)
Ctrl+Shift+N : 새폴더 만들기
Alt+위 : 상위 폴더로
Alt+좌/우 : 이전/다음 폴더로
Ctrl+Shfit+ESC : 작업관리자 열기
Ctrl+Shift+E : 현재폴더 위치를 좌측 트리뷰에서 확장

 

추가~ XP에서도 사용 가능한 단축키

Win+B : 시스템트레이 항목으로 이동
Shift+F10 : 상황에 맞는 메뉴 열기 (팝업키가 없을 때 유용)
Ctrl+W : 현재창 닫기 (Alt+F4가 어려울 떄 한 손으로)
Ctrl+Shfit+ESC : 작업관리자 열기

2011/03/24 03:42 2011/03/24 03:42
해빠 이 작성.

한컴에서는 시각장애인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한글 2005~2010에는 키보드를 이용해서 창을 최대화 하거나 최소화하는 동작을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소한 부분일수도 있지만 마우스 클릭 한번이면 될 일을 (마우스를 사용할 수 없는)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스크린리더의 자체기능으로 버튼 목록을 추출해서 창을 최대화하거나 최소화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참고로 스크린리더(센스리더)를 사용하는 경우 <Alt+키패드의+키>를 눌러서 버튼 목록이 추출되면 목록에서 최대화/최소화 버튼을 찾아 엔터를 누르게 됩니다.

일반적인 프로그램들의 경우는 <Alt+스페이스바>를 누르면 창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메뉴가 나타나고 키보드를 이용해 원하는 창의 상태를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 메뉴는 윈도우 기본 컨트롤이라고 하던데 유독 아래 한글에서만은 나오지 않습니다. ㅡㅜ

창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메뉴

창 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하는 이유는 사용자 정의 창 크기일 경우, 창의 일부분이 화면 밖으로 나가거나 작업표시줄에 가려지게 되면 해당 부분을 읽을 수 없는 현상 생기기 때문입니다. Always on Top 속성을 가진 창이 활성창을 가려버리는 일도 생기곤 합니다.

XP 에서는 별다른 좋은 방법이 없었지만 Windows 7에서는 창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단축키가 있어서 이 불편함을 한 번에 쉽게 해결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 단축키는 바로

###   윈도우로고키 + 위/아래 방향키   ###

입니다.

한글 창에서 <윈도우키+위/아래방향키>를 누르면 아래와 같이 3가지 단계 (최소화/사용자정의/최대화) 로 창 크기가 조절됩니다. (한글 뿐 아니라 Windows 7의 모든 윈도우에 적용 가능합니다.)

창을 최소화 사용자 정의 창 크기 창을 최대화

사용자 정의 창 기준일 때 <윈도우키+아래방향키>를 누르면 창이 “최소화” 되고 <윈도우키+위방향키>를 누르면 창이 “최대화” 됩니다. 물론 최대화 상태일 때 <윈도우키+아래방향키>를 두 번 누르면 창이 “최소화” 됩니다.

Windows 7에서는 이렇게 하면 키보드로도 쉽게 최대화/최소화가 가능하지만 XP에서는 아직 쉬운 방법이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한컴에서 관련 기능을 구현하는게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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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4 기준으로 “Windows 7 Ultimate x64”, “한컴오피스 한글 2010”에서 확인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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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4 03:30 2011/03/24 03:30
해빠 이 작성.

트위터에서 이런 설정이 필요하신 분이 있어서 포스팅을 합니다.

작업표시줄에 미리보기 이미지로 표시된 윈도우 목록

썸네일 미리보기 기능은 에어로 테마에 연계된 것으로 에어로 기능을 끄면 썸네일이 안오게 할 수는 있지만 대신해서 텍스트로 창제목이 표시됩니다.

작업표시줄에 텍스트로 표시된 윈도우 목록

아래 방법은 기능을 disable 하는 것이 아니라 mousehover에 대한 반응 시간을 조절함으로서 창이 안 뜨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실적으로 아~~주 늦게 뜨도록 설정하는 거죠 ㅎㅎ;;;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열어서 아래 경로로 이동합니다.
(윈도우키+R을 누른 후 regedit 입력)

HKEY_CURRENT_USER\Software\Microsoft\Windows\CurrentVersion\Explorer\Advanced

advanced에 대고 오른쪽 클릭을 해서 새로만들기 > “DWORD(32비트) 값”을 생성합니다.

레지스트리 편집기에 표시된 DWORD(32비트) 값 새로 만들기 메뉴

오른쪽 맨 아래에 [ 새 값 #1 ]이 나오면 이름을

ExtendedUIHoverTime

로 변경하고 더블클릭합니다.

DWORD(32비트) 값 편집 윈도우

단위를 10진수로 선택하고 값데이터에 적절한 값을 입력합니다.

기본단위가 ms(1/1000초)이므로 1000을 입력하면 1초가 됩니다.

10초를 원하면 10000을 입력하고 확인을 누릅니다.

이제 컴퓨터를 재부팅 하면 설정이 적용됩니다. (작업관리자에서 explorer 프로세스을 재시작해도 됩니다.)

2011/03/18 19:24 2011/03/18 19:24
해빠 이 작성.

이전 포스팅을 통해 말씀드린 대로 장문메시지나, 멀티메시지를 읽을 수 없는 핸드폰을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이 많습니다.

보통 이런 휴대폰을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에게 장문/멀티 메시지를 보내면 전화가 옵니다.
“문자를 어떻게 보냈길래 하나도 안 읽어주냐?”
라구요.

이런 일 없이 원활하게 메시지를 음성으로 듣도록 하기 위해 조금만 신경을 써주세요.

 

A. 장문메시지(LMS/MMS)는 단문메시지로 나눠서 전송해 주세요.

문자메시지를 작성할 때 화면을 잘 살펴보면 현재 작성되는 메시지의 형태를 표시해주는 아이콘이나 숫자들이 나옵니다.

문자메시지 작성 시 남은 단문메시지 글자 수 표시 화면

위 화면은 단문메시지로 작성할 수 있는 남은 글자 수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빈 메시지일 때는 80 으로 나오고 0 이 되면 더 이상 메시지가 작성되지 않습니다.

아이폰을 예로 들면…

아이폰의 문자 작성 화면

위에 보면 63/90으로 표시된 부분이 있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90 까지 작성을 하면 단문메시지로 전송이 됩니다. 91부터는 LMS로 전송이 됩니다. 아이폰이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을 때는 저 숫자가 표시되지 않습니다. 설정>메시지 로 들어가서 “문자개수”를 활성화 시켜주면 메시지를 작성할 때 위 그림처럼 숫자가 표시되도록할 수 있습니다.

이런 표시는 휴대폰 제조사와 모델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작성중인 글자수를 표시하다가 80이 넘어가면 더이상 표시가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편지봉투그림이 무지개그림으로 바뀐다거나 SMS 표시를 MMS로 명칭을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문메시지 글자수를 초과하면 진동이나 알림창을 통해서 경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휴대폰은 장문메시지처럼 길게 작성하더라도 단문메시지 여러 개로 나눠서 보내주는 기능도 있다고 합니다.)

길게 작성해서 LMS/MMS 메시지로 변경될 경우, 조금 귀찮더라도 더 이상 메시지를 작성하지 말고 단문메시지로 여러 번 나눠서 보내주시면 전맹 시각장애인이 문자를 읽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B. 사진을 보낼 때 내용은 별도로 보내기

보통 문자로 사진을 보낼 때 사진을 첨부하고 메시지를 같이 작성을 해서 보냅니다.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게 되면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휴대폰에서는 아래와 같이 표시가 되면서 시각장애인이 메시지의 내용을 확인할 수 없게 됩니다.

일반핸드폰에서 이미지를 포함한 멀티메시지를 표시하는 화면

 

이렇게 표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진을 보낼 때는 내용 없이 사진만 보내고 메시지는 따로 단문메시지 형태로 작성해서 보내주세요. 어차피 사진은 시각장애인이 알아 볼 수 없기 때문에 주변 사람에게 설명을 해달라고 하면 됩니다. 사진을 볼 수 없다고 해서 메시지 내용까지 못 읽으면 안되는거잖아요. 사진은 보지 못하더라도 메시지 내용을 읽을 수 있다면 문자로 대화를 하거나 사진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거에요.

 

C. 이모티콘으로 꾸미는 메시지는 삼가해 주세요.

음성으로 문자메시지를 들을 때는 한 글자 한 글자 듣게 되기 때문에 이모티콘으로 조합되는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이모티콘과 특수문자를 이용해 그림형태로 메시지를 꾸미는 경우에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이모티콘으로 꾸민 문자메시지 예

보내는 사람이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없어 보기에 조금 투박하고 자신의 성의를 다하지 못한 것 같아 서운할 수도 있지만 받는 사람의 편의를 생각해서 조금만 신경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D.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는 중간에 –를 넣어주세요

계좌번호나 전화번호를 문자로 보낼 때 보통은 “01012345678”, “77889911223344” 과 같은 식으로 보내는데, 이런 경우 일부 휴대폰은 “십억천이백삼십사만오천육백칠십팔”, “칠십칠조팔천팔백구십구억천백이십이만삼천삼백사십사”와 같은 식으로 음성출력해줍니다. 가끔은 듣도보도 못한 경 단위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어요 ㅎㅎ

이렇게 큰 숫자로 한꺼번에 음성출력 되면 이해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중간중간 구분하는 기호(-)를 넣어서 끊어읽게 하면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010-1234-5678”, “778899-11-223344”처럼 구분을 해주면 “십 천이백삼십사 오천육백칠십팔”, “칠십칠만팔천팔백구십구 십일 이십이만삼천삼백사십사”로 읽어줍니다. “–”기호를 넣어주니 큰 숫자를 작은 숫자로 나눠서 읽어주고, 살짝살짝 끊어 읽게 되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E. 마치면서…

이렇게 조금만 신경 쓰면 좋은 점을 포스팅하고는 있지만…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 모든 문제(이모티콘 빼고)가 아이폰만 있으면 다 해결되는 것을…

아이폰의 장문메시지와 멀티메시지 표시 화면

아이폰처럼 접근성이 높은 휴대폰이 국내에서도 빨리 출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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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1 – “긴 숫자 사이에 –기호를 넣어 구분하기” 내용 추가, 의견 주신 @andrea9292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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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5 13:01 2011/02/15 13:01
해빠 이 작성.

요즘 젊은 시각장애인들 사이에서는 그 어떤 계층 보다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많고 만족도가 높습니다.
그 이유는 그 동안 국내 어떤 제조사도 제공하지 않던 시각장애인 편의 기능들이 들어있기 때문이죠.

전맹 시각장애인을 위한 “VoiceOver”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확대/축소”, “고대비”

이 기능들은 시각장애인이 휴대폰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국내에서는 전무했던 상당한 수준의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편리한 기능들을 이용해 매우 다양한 방면에 활용이 가능한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문자메시지 관련 기능만을 언급해보려고 합니다.

 

A.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해온 휴대폰

핸드폰이 넓게 보급되었던 2000년대 초반 국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핸드폰은 없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떤 기능도 음성지원이 되지 않아서 다른 기능은 아무것도 못 쓰고, 전화 걸고 받는 기능만을 사용했습니다. 시각장애인 혼자 전화번호를 저장하거나 지울 수가 없어서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모든 메뉴와 기능을 암기해서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휴대폰을 바꾸게 되면 적응 기간이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만약 문자가 온다면 주변에 보이는 분을 찾아서 읽어달라고 해야했기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에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일도 허다했죠. (생각보다 많은 수의 시각장애인이 아직도 이런 수준으로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 문자 읽어주는 핸드폰???

문자를 읽어주는 TTS 기능이 핸드폰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정말 시각장애인들에게 놀라운 희소식이었습니다. 2001년 당시 팬텍 제품이었던거로 기억하는데 매우 혁신적인 일이었습니다. 문자메시지로 들어가서 3,4초 정도 기다리면 문자의 내용을 읽어줬는데, 당시로서는 시각장애인이 혼자 문자를 읽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 뒤로 삼성과 엘지에서도 문자를 읽어주는 기능이 있는 휴대폰이 판매되기 시작해서 반가웠죠.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문자 읽어주는 기능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력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부가 서비스였죠. 문자를 읽으러 들어가는 메뉴에서는 음성지원이 전혀 안됐기 때문에 메뉴 구조를 외워서 사용했습니다. 처음엔 고가폰의 부가 기능이어서 구입하기가 힘들었고 나중에는 비인기폰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구입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2. 발신자 정보도 읽어준다고??

그 다음 혁신적이었던 것이 삼성의 제품이었던거로 기억하는데요. 전화올 때 발신자 정보를 읽어주는 기능이었습니다. 전화가 오면 “0100000000 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라고 발신자 정보를 읽어줫습니다, 추가로 수/발신목록의 내용을 음성출력해주는 기능까지 나왔습니다.

이때까지도 한계점이 많았는데요. 문자/발신자정보/수발신목록 외에는 그 어느 곳에서도 음성출력이 되지 않았던 겁니다. 여전히 문자를 읽기 위해서는 메뉴를 외워서 들어가서 잠시 기다렸다가 음성을 들어야했습니다. 메뉴를 잘못 들어가거나 휴대폰의 오류로 소리가 안나는 경우가 많았고 확신이 없어서 메뉴에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전화번호부에 번호를 저장하는 것 역시 음성출력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이 혼자 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메뉴를 모두 외운 일부 시각장애인들만 어느 정도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3. 시각장애인용 폰 개발??

2009년쯤 엘지에서 와인폰3(LH8600)를 기반으로 시각장애인용 핸드폰을 개발했습니다. 그 핸드폰에서는 모든 메뉴의 이름이 음성출력되고, 시각장애인 혼자 전화번호부를 관리할 수도 있었고, 무료로 제공하는 음성도서관에 접속해서 책을 읽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사회공헌 사업일환으로 이 핸드폰을 무료로 보급하면서 최근 많은 시각장애인들의 엘지의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핸드폰은 보급사업만을 위해서 1년에 한차례만 생산을 하고 일반 휴대폰 매장에서 전혀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아직 사용해보지 못한 시각장애인이 더 많습니다.)

이전의 기능에서 매우 진일보한 기능들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문제점도 많습니다. 메뉴이름은 읽어주지만 대부분(약80%이상)의 기능은 음성출력을 지원하지 않고 메뉴이름만 읽어줍니다. 가령 지하철노선도에서 확인을 누르면 “음성안내를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라고 읽어주면서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시각장애인용폰으로 개발되었지만 실제로 시각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메뉴는 극히 일부분인거지요.

 

 

B. 문자메시지 기능의 한계

문자 읽어주는 핸드폰도 사용되고 여러 기능이 추가되면서 시각장애인의 휴대폰 사용이 매우(비장애인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개선됐지만 자세히 보면 어이없는 문제점이 1가지 있습니다.

일반문자메시지는 음성출력할 수 있지만 80byte 이상의 장문이거나 이미지를 포함한 멀티메일인 경우에는 전혀 음성출력을 하지 않습니다. 멀티메일은 일반 문자메시지와 달리 메시지서버로 접속해서 웹페이지(?)를 읽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때문에 별도의 스크린리더가 없는 핸드폰으로는 그 내용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별도의 스크린리더가 있더라도 보안상의 이유로 메시지 서버에 접속하는 API를 공개하지 않아 음성출력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장문메시지가들어온휴대폰메시지화면

만약 엘지폰에서 멀티메일이 와서 읽으러 들어가면 “음성안내를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라는 말이 나오면서 내용을 읽을 수가 없고, 삼성이나 여타 폰에서는 아무런 음성안내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 출시된 엘지의 시각장애인폰은 장문 메시지의 음성출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휴대폰 세계 시장점유율 2,3위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에서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일이란 말입니까!!

 

 

C.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달라진 시각장애인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 사용

국내에 아이폰이 들어오기 전 시각장애인들 사이에서는 헛소문처럼 번지고 있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미국에선 시각장애인도 문자를 읽고 쓰고 보내는 일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실제로 삼성의 블랙잭 같은 모델은 미국(AT&T)에서 음성출력(synthesizer) 기능이 포함되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소개되지 않았었지만 아이폰이란 모델이 신기한 방식으로 음성출력을 지원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당시 애플에 관한 정보를 아는 시각장애인이나 주변인이 없었고, 화면을 터치하면 읽어준다는 생소한 개념이 이해가 안됐기 때문에 헛소문처럼 맴돌았고 심지어는 실용적이지 않은 홍보성 기능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아이폰3GS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아이폰의 음성출력기능인 VoiceOver 가 매우 훌륭하다는 소식이 일부 얼리어답터 시각장애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메뉴는 물론 아이폰의 기본기능에 대해 대부분 음성출력을 지원했고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일부 앱스토어의 앱 역시 사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이미지 기반 일부 앱 제외)

VoiceOver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하도록 하고 일단은 문자메시지 기능부터 살펴보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이폰은 장문의 LMS, 사진이 포함된 멀티메일 모두 음성출력이 가능합니다.

장문의 문자메시지(80byte 이상)가 수신되더라도 일반메시지(80byte 이하)와 동일한 방법으로 화면상에 표시되며 동일한 방법으로 음성출력을 지원합니다.

아이폰에 장문메시지가 왔을 때 메시지 화면

위 이미지는 80byte를 초과한 장문 메시지인데 아이폰의 보이스오버 기능으로 문자의 내용을 읽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미지가 포함된 멀티메일의 경우에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별도로 분리해서 화면에 표시하는 방법을 통해 본문 내용을 문제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에 사진을 포함한 멀티메시지가 왔을 때 메시지 화면

 

 

D. 마치면서…

시각장애인이 휴대폰을 사용하는데는 아직도 제약이 많습니다. 엘지전자에서 시각장애인 사용자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그나마 희망적입니다.

요즘 시각장애인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휴대폰을 살펴보면 같은 회사 같은 모델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엘지에서 보급한 시각장애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죠. 개인의 개성과 욕구충족이 강조되고 있는 시대에 시각장애인은 선택권이 없이 엘지에서 보급해주는 휴대폰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보급기간이 아니면 구입할 수 조차 없지요.

“그나마 이거라도 어니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시각장애인도 휴대폰 매장에서 내 마음에 드는 휴대폰을 골라서 구입할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좀 더 발전이 필요합니다. 전에 만났던 시각장애인폰 사용자 한 분이 “내가 이거 부실 수가 없어서 쓰고 있지… 내가 이거 말고 다른 핸드폰 쓸 수 있는게 있었으면 진즉에 부서버렸을거야”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시각장애인들의 욕구와 기대치는 높아지는데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의 성능과 기능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시각장애인이 아이폰을 사용할 수는 없는거 아닙니까? (젊은 시각장애인들이면 몰라도 노년층이나 어린 시각장애인들이 아이폰을 쓰기에는 무리가 많다는 점은 다들 아실거에요.)

우리나라 휴대폰 제조사들은 이미 엄청난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의 휴대폰 사용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준다면 “좋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국산 휴대폰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날을 기대하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2011/02/15 01:05 2011/02/15 01:05
해빠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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