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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2 17:06 2019/12/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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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의 소비 생활 엿보기

 

상황1 홈쇼핑 이용하기

시각장애가 있는 직장인 A 씨는 퇴근 후 집에서 홈쇼핑 채널을 시청하다가 맘에 드는 봄 자켓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됩니다.

마침 내가 가진 신용카드로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고 하여 이 자켓을 구입하기 위해 홈쇼핑 콜센터로 전화를 걸어 상담원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려고 합니다.

상담원은 구매할 상품정보와 연락처, 주소 등을 확인한 후 결제 방법을 문의합니다.

이때 상담원이 카드번호를 알려달라고 요청하지만 시각장애가 있는 A씨는 신용카드 번호를 확인할 수 없어 구매를 포기합니다.

상황2 간편결제 이용하기

시각장애가 있는 아이엄마 B 씨는 요즘 유행하는 아기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동요가 재생되는 핑크퐁 전화기를 구입하려고 화면낭독프로그램을 사용해 상품상세정보를 어렵게 확인합니다.

마침 가지고 있던 신용카드로 간편결제를 이용하면 포인트 적립이 많이 된다고 하여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이 간편결제는 접근성이 좋다고 알려진터라 바로 구매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시각장애가 있는 아이엄마 B 씨는 아기용품을 구매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간편결제 가입 과정에서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야 하지만, 신용카드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들어가는 말

온라인쇼핑, TV홈쇼핑, 핀테크, 간편결제 등 온오프라인에서 신용결제 서비스가 매우 활성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장애가 있더라도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결제 웹/앱의 접근성이 좋아지더라도 시각장애인이 내 신용카드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없다면 어떨까요?

"결제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더구나 신용카드는 보안이 중요한 개인정보로 보안문제 때문에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도 너무 어렵습니다.

'2018년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에게 신용카드의 접근성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점자신용카드란? 

카드번호, 유효기간, CVV, 카드명을 카드 앞면에 점자돌기로 인쇄하여 제공하는 신용카드입니다.

다음 사진의 좌측은 일반적인 양각인쇄, 우측은 점자인쇄된 신용카드입니다.

예시 - 일반 양각인쇄 카드와 점자인쇄 카드



신용카드 발급여부 조사결과

카드사 점자카드발급여부 홈페이지정보제공 신청방법 비고
KB국민카드  발급가능  없음 콜센터
  • 타브랜드카드 발급불가 (ex. 국민BC)
신한카드  부분발급 (2종)  없음

콜센터

홈페이지

  • LOVE 카드, Hi-Point 카드
  • 복지카드 점자발급 불가
비씨카드  부분발급 (1종)  없음 제휴사
  • 우리은행 "점자 위비할인카드"
  • BC제휴카드의 점자발급 책임이 불분명함 확인필요
롯데카드  부분발급 (1종)  제공함

콜센터

홈페이지

  • 롯데포인트 플러스 클래식 카드
  • 점자서비스 가이드북, 신용카드 가이드북 제공
삼성카드  부분발급 (1종)  제공함 콜센터
  • 삼성카드4(할인)
  • 점자 안내장 제공
우리카드  부분발급 (2종)  없음 콜센터
  • 위비할인카드, 위비포인트카드
현대카드  부분발급 (2종)  없음 콜센터
  • 현대카드 X Edition2, 현대카드 ZERO (할인형)
하나카드  발급불가 - - -
시티카드  발급불가 - - -
카카오뱅크  발급불가 - - -
케이뱅크  발급불가 - - -

조사시기 : 2018.04.12~13

지금의 상황은...

 

점자카드 발급하는 곳

조사 대상 카드사 9 곳 중 2 곳은 점자 카드를 전혀 발급하지 않았고, 7 곳은 점자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점자카드를 발급하는 7 개의 카드사 중 6 곳은 지정된 일부 카드 1, 2 종만 점자로 발급하고 있어서 시각장애인이 원하는 카드를 점자로 발급 받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쇼핑, 커피, 식당, 엔터테인먼트, 통신 등의 각종 할인 및 제휴된 포인트, 마일리지 등 각종 적립 혜택을 주는 카드 수십 가지를 판매중이지만 시각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점자 카드는 1, 2 종 뿐이어서 내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국민카드는 시중 다른 카드사와 달리 모든 카드(타브랜드 카드 제외)를 점자로 발급하고 있어 시각장애인도 원하는 카드 상품을 점자형태로 발급받아 이용할수 있습니다. 한 곳 뿐이지만 원하는 카드를 점자로 발급받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카드사 외에 최근 널리 이용되고 있는 인터넷전용은행의 카드 발급 여부도 확인해봤더니, 한 곳도 점자카드를 발급하고 있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기존 카드사와 달리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시각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점자카드 발급이 불가능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점자카드에 대한 정보 제공 신청 과정...

점자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려면 우선 무엇이 필요할까요?

내가 이용하는 카드사에서 점자카드 발급이 가능한지 확인을 먼저해야 합니다. 그래서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의 검색 기능을 이용해 "점자"를 키워드로 검색을 진행해봤습니다.

예시 - 홈페이지에서 점자로 검색한 결과 없음

여러가지 할인 및 적립 등으로 최적화된 카드 상품 수십 가지가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서 점자카드에 대한 정보가 전혀 제공되고 있지 않은 곳이 대부분입니다.

요즘 시대에 홈페이지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용자가 점자카드 정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충분한 수준의 점자카드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발급이 가능하다는 것을 사용자가 인식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아닐까요?

(콜센터를 통한 정보 확인도 가능하지만 이부분은 다음 꼭지에서 자세히...)

점자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7 개 카드사 중 단 2 곳(우리,삼성)만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예시 - 롯데카드 점자상품 검색결과 카드 2개 나옴

좀 의외였던 부분은 모든 카드를 점자로 발급하고 있다는 국민카드의 홈페이지에서도 "점자"로는 점자카드 관련 정보를 전혀 찾을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좋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면서 정보제공에는 왜 이렇게 소극적인건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점자카드 신청하기

점자카드 발급을 신청하는 부분에서도 카드사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카드의 신청/재발급등은 웹/앱을 통해 24시간 접수가 가능하지만 점자카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점자카드를 발급하는 7개 카드사 중 단 2 곳(신한, 롯데)만 홈페이지를 통한 점자카드 발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서는 거의 24시간 신청이 가능한 서비스를 점자카드를 원하는 시각장애인은 콜센터 운영시간 오전9시~오후6시에 맞춰서 전화를 해야하고, 통화하기 편한 점심시간에는 상담원과 통화하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까지 필요합니다. 더구나 직장인이라면 업무시간 중에 짬을 내고 통화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해야 하니까 조금 더 어렵겠죠. 

시각장애인에게 가장 편리한 매체가 전화상담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콜센터를 통한 점자카드 발급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콜센터와 통화해보면 대부분의 상담원이 점자카드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습니다. 

콜센터에 전화해서 "점자카드 발급신청하려구요"라고 하면 상담원의 반응은 거의 한결 같았습니다.

"네? 점자카드요?"

그래서 아이러니 하게도 시각장애인이 상담원에게 점자카드가 발급된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신청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렇게라도 하려면 사용자는 점자카드가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하는데 홈페이지에서도 정보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여의치가 않습니다. 많은 경우 상담원이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이 매우 길어지거나, 일단 전화를 끊고 한참 뒤에 상담원이 다시 연락하는 경우들도 발생합니다.

심지어 카드 재발급 신청과정에서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상담원이 카드 재발급 접수를 마치고 전화를 끊으면서 "점자카드 발급이 안되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사용하던 점자카드를 콜센터를 통해 재발급 받았는데 일반카드로 오는 경우까지 발생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웹/앱을 통해서도 아무 때나 자유롭게 점자카드 신청이 가능하다면 좋을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신용카드형 복지카드

우리나라의 장애인들은 신분(?)을 증명하기 위해 복지카드를 소지하고 다닙니다. 복지카드는 단순한 신분증 형태와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형태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예시 - 신용카드형 복지카드 뒷면 개인정보 표시 영역  예시 - 신용카드형 복지카드 앞면 카드정보 표시 영역

(이미지출처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35661)

신용카드형 복지카드로 결제가 필요한 복지혜택(ex 교통)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마저도 점자로 발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용카드형 복지카드가 너무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점자 표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최소한의 수준은 제공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정부 담당자들의 생각은 다른가봅니다. 

"다 못하니까 제공 안한다" VS "할 수 있는 만큼은 제공한다"

이중 뭐가 적절할까요?

처음엔 카드사의 서비스에 대한 아쉬움에서 출발했지만 이 나라의 복지수준에 대한 아쉬움으로 마무리되네요. 쩝.



결론은

점자 신용카드 발급 대상을 더욱 확대해야 합니다.

사실 점자신용카드 발급이 하나라도 가능하다는건 모든 신용카드를 점자로 발급할 수 있다는 의미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서비스하는 카드사가 존재합니다.

신용카드 정보는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이므로 시각장애인이 타인의 도움을 받기 어렵습니다. 독거 시각장애인은 주변의 도움조차 기대하기 어렵구요.

장애인이 아닌 대부분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카드에서 카드 정보를 가려버린 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시각장애인은 이미 오랫동안 그렇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택시에서 내리면서 포인트카드를 잘못 제시할 수 있고, 마트에서 우유를 사면서 복지카드를 잘못 내밀 수도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대로 온라인 쇼핑, 홈쇼핑 등을 이용할 때 포기해야하는 경우가 늘 생활 속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를 구분하고 정확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점자카드를 발급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서비스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특정 플랫폼, 특정 환경의 접근성이 아니라 결제 서비스 전반에서 시각장애인이 어려움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가 제공되었으면 합니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같이 이용하면서 시각장애인도 함께 할인 받고 적립 받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언젠가 그런날이 오길 기대하면서...

여담으로 한가지 더...

점자 신용카드를 발급하지 않는 카드사의 답변에서 이런 내용도 있었습니다.

"현재 이용중이신 OO 카드는 카드번호 및 유효기간이 양각으로 발급되고 있습니다. 이용중인 OO카드가 양각이 아닐 경우 .... 재발급 신청을 부탁드립니다."

이 글의 첫 부분에 점자카드 소개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점자인쇄와 양각인쇄는 분명히 다른 방식입니다. 숫자를 양각으로 인쇄하는 방식은 시각장애인이 전혀 인식할 수 없는 정보의 형태입니다.

고객센터 직원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전달한 내용일 수 있지만, 장애인에 대한 인식 수준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씁쓸한 경험이었습니다.

2018/04/18 07:23 2018/04/1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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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리베하얀 2018/07/17 09:3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여전히 열심히 활동하시는군~~

  4. 진영 2019/02/10 06:5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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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은 플랫폼의 제한이 없이 거의 모든 모바일 기기에서 폭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점은 최소한 iOS를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에서만큼은 시각장애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카카오톡은 여타 앱들과는 달리 텍스트 정보를 보이스오버 기능을 통해 쉽게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비장앵니 만큼이나 폭넓게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아이폰 자체 보이스오버 기능을 통한 접근성이 좋아서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소통하는데도 큰 도움을 주는 앱이었습니다.

이랬던 카카오톡이 최근 업데이트 되면서 핵심 기능인 채팅창에서 보이스오버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채팅창의 말풍선에 포커스가 이동되지 않아 결국 채팅 내용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v2.8.6)

보이스오버 기능이 잘 안되서 건의하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공지사항을 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카카오톡 공지사항 - 채팅방에서 보이스오버 기능이 적용되지 않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보이스오버를 사용하시는 분들께서는 업데이트를 하지 마시고 패치버전을 기다려주세요.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공지사항에 이런 내용이 있어서 처음에 매우 놀라웠습니다. 카카오톡 개발팀에서 보이스오버 기능도 점검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개발팀에서 인지하고 있으니 곧 해결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인분과 얘기해보니 이 내용은 업데이트 후 보이스오버 기능으로 채팅창의 내용을 읽을 수 없어서 지인분이 다른 비장애인에게 부탁해서 문의글을 보냈고 그 이후 공지사항에 추가된 내용이라고 하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보이스오버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리 알았으면 업데이트할 때 나오는 변경사항에 미리 표시가 되어 있어야 했죠.
또한 현재 앱스토어에서 카카오톡 변경내용 정보 같은 것을 보면 보이스오버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습니다.

덕분에 대다수의 시각장애인들이 그냥 일상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했고 보이스오버 기능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거죠. 아이폰은 특성상 이전버전의 앱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요.

주변분들은 계속 불편해하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업데이트 소식이 없어서 공식홈페이지의 문의(https://www.kakao.com/talk/ko/contact)를 통해 채팅창의 접근성 개선을 요청하는 글을 보냈습니다.

해가 바뀌어 도착한 답장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메일 답변내용 longdesc 작성중

과연 저 이메일 내용중 Copy & Paste 되지 않은 내용이 몇 글자나 되는 것일까요?

100개 기능개선 프로젝트에 넣으라니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기능개선 프로젝트는 많은 사람들의 추천을 받아야 순위가 올라가는 것으로 아는데 접근성 이슈에 그런 지지를 받는 것이 가능할까요?

하지만 황당한 점은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100개 기능개선 프로젝트의 “개발 확정된 기능”에 보면 “눈이 나빠 보이스오버 기능을 쓰고 있어요” 라는 제목으로 이미 진행중이라고 나오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기능개선프로젝트 longdesc 작성중

이미 진행중인 내용을 “접수 해주면 다른분의 제안과 함께 검토해 보겠다”구요?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제일 위에 캡쳐된 이미지의 공지사항은 2011년 12월 16일에 작성된 내용입니다.

개발팀이 문제를 인식한지 최소 17일이 지난 시점입니다.

만약 당신의 카카오톡 채팅 메뉴가 단 하루라도 전혀 쓸 수 없는 상태가 된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하물며 지금 시각장애인들은 17일이 넘도록 채팅메뉴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카카오톡을 아예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거지요.

그사이 크리스마스도 있었고 연말연시였습니다.

안부를 주고 받는 메시지도 많았고 약속을 잡는 메시지도 많이 주고 받았겠지요.

최소한 카카오톡에서만큼은 시각장애인은 여기에서 완벽하게 제외되었습니다.

 

웃지 못할 일도 있습니다.

비시각장애인과 일하는 제 지인은 직장동료들에게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하고 다닐 정도입니다.

시각장애인 동료가 멀쩡히 잘 사용하던 앱이니까 다른 사람들은 별 신경쓰지 않고 평소처럼 메시지를 보내는 거지요. 비장애인인분들은 전혀 불편함을 모르는 상태니까요.

성의 없이 답장을 쓰는 사람들이나 문제점을 알았으면서도 업데이트를 못하도록 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는 카카오팀이나 참 답답합니다.

 

접근성이라는게 이렇습니다.

장애인 본인이 아니면,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아무도 모르는 그것…

그렇기에 잘 해결되지도 않고, 해결하고자 하는 추진력도 생기지 않는 그것!

결국은 포기하게 하고, 진보는 커녕 퇴보까지 할 수도 있는 그것!

“언젠가는…” 이란 희망을 가져보지만…

“언젠가는…”은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것!

정말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2012/01/02 21:05 2012/01/02 21:05
해빠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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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지운아빠 2012/11/23 10:0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접근성이 의무화되다 보니 인증마크 획득하면 된다는 정도의 인식이 팽배한 것 같습니다.
    일선에서 개발에 참여하고 있지만 실제로 극소수를 위해 다수에게 불편을 줘야하느냐? 라는 소리도 이곳저곳에서 들리기도 하구요. 웹 개발을 하다 보면 스크립트가 거의 필수품이 되었고, 동적 혹은 실시간 처리도 이제는 점점 일상화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개발과 접근성 사이에 충돌이 잦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 문단이 와닿네요. 장애인 본인이 아니면,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아무도 모르는 그것...
    이제 막 접근성을 접하고 공부하는 비장애인의 입장에서 송구스럽지만 많은 공감을 하고 갑니다.

    • 해빠 2012/11/26 20:59  편집/삭제  댓글 주소

      맞아요 스크립트 부분 살짝 언급하셨는데 완전 공감합니다.
      웹에서 동적인 뷰와 스크립트는 일상화된지 오래죠.
      하지만 아직도 접근성에서는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있습니다.
      장애인 관련 기술들이 빨리 향상되야 일반개발자들과 접근성 사이의 간극이 좀 해소될텐데..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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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작가와 함께하는 독서문학기행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

 

얼마 전 국리중앙도서관 의 국립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다.
이름은 “독서문학기행” (지역별로 순회하며 여러 유형의 장애인을 초청해서 매달 진행하는 행사라고 한다.)
작가와 함께 만나는 시간을 가진다고 해서 처음에는 참석을 사양했다.
난 책을 잘 읽지 않으니까… ^^;;;
그래도 아는 분의 권유라서 참석해보기로 했다.

작가님은 2명이 오셨다.
한 분은 여태천 교수님으로 진행을 담당하시고 한 분은 구효서 작가님으로 “작가와의 만남” 꼭지를 담당하셨다.
뭐 난 두 분 모두 처음 듣는 이름이라 인사를 하면서도 참 민망했었다. (책 좀 읽자 ㅡㅡ;;)

요게 기행이다 보니 코스가 있었다
처음에 국립중앙도서관을 출발해서 오전에는 포천의 “광릉수목원” 숲을 관람하고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가졌다.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양평에 있는 “황순원문학촌”을 관람하고 돌아오는 코스다.

 

1. 출발~~

40~50여명의 사람들이 대형버스에 타고 출발한다.
출발하면서 깨달았다.
“이번달 행사는 청각장애인을 초청했구나!!”

버스 안에서 좌측에는 관장님이 안내말씀을 하시고 우측에서 수화통역을 하고 있다.

서로 대화는 하고 계씬데 정말 조용했다. ㅎㅎ
약간 소외된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난 뭐 그냥 가만히 있는게 낫겠다라는 생각으로 눈치를 보며 조용히 따라 다녔다.
출발하는 버스에서 날 위로해준 것은 바로 이 간식!!
역시 사람은 배가 차면 관대해진다. 나만 그런가… ㅎㅎ;;;

무릎 위에 올려 놓은 음료, 빵, 비옷

 

2. 광릉 수목원

말로만 듣던 광릉수목원이다.

광릉수목원 이라고 새겨진 큰 자연석

난 수목원 같은 곳에서 나무 냄새 맡고 산림욕 하는걸 좋아한다.
광릉수목원이라 해서 엄청 기대했는데 비가 무진장 내렸다.
폭우 때문에 수목원 관람일정은 대폭 축소되었다.

숲 해설가분이 나무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듣고 있다. 모두 비옷을 입고 우산을 들고 있다. 좌측에서 숲해설사가 설명하고 우측에서 수화로 통역하고 있다.

숲 해설가님을 따라 수목원안을 관람하는데 정말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
청각장애인을 초청한 자리여서 수화통역 하시는 분도 옆에서 계속 수고해주셨다.

광릉수목원 뒤쪽의 산에 안개구름이 덮여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멀리 보이는 산을 덮은 안개구름이 운치가 있어 보인다.

수목원의 나무 숲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

나무숲 사이를 거닐다가 물소리가 들려서 보니 숲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가 있었다.

산림박물관이라고 새겨진 자연석과 뒤에 보이는 박물관 건물

나무를 구경하고 도착한 곳은 “산림박물관”
광릉수목원 안에있는 나무 박물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커다란 느티나무와 그 앞을 걸어가는 사람들

박물관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띤건 바로 이 느티나무.
수령은 무려 150년이고 둘레가 6.2미터나 된다고 한다.

나무를 종방향으로 길게 잘라놓은 샘플 나무를 나이테가 보이도록 횡방향으로 자른 단면 샘플

박물관 안에는 각종 나무의 표본들과 나무와 관련된 여러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장수하늘소처럼 보이는 전시물

산림 박물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이 장수하늘소!!
물론 실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큰 모형은 처음이라 기억에 남는다.

 

3. 작가와의 만남 - 구효서

강연하는 구효서 작가와 좌측에서 수화통역을 하는 사람

작가와의 만남 시간에 등장하신 분은 “구효서” 작가님이다.
전혀 모를 것 같은 분이었는데, 알고 보니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의 원작소설인 ‘낯선 여름”의 원작자라고 한다.
이 설명을 들으니 왠지 친숙해지는 것 같디고 했지만 역시 낯설다. ^^;;

이날의 주제가 되었던 작품은 “저녁이 좋은 날”이었다.
“저녁”은 “죽음”을 상징하는데 아름다운 죽음을 맞고 싶다는 내용도 있고
죽음을 생각함으로서 현재의 삶에 보다 충실해 질 수 있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인상 깊었던 내용은…
”죽음이 있기 때문에 삶을 역동적으로 만들어준다. 천년만년 살면 열심히 살 이유가 없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즐길 수는 없더라도 괴로워하거나 고통스러워하지 말자”
”욕심이 있어서 죽는게 두렵고 죽기 어렵다. 죽음을 편안하게 맞으려면 한을 없애고 바라는 것을 없애라”
이정도…

 

4. 점심!!

여러 음식으로 점심상이 차려져있다.  돌솥밥과 파전

그냥 단체로 버스 타고 이동한 거라서 어느 식당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람들을 뒤따라 들어가니 바로 이런 푸짐한 상이 차려져 있었다.
특히 따뜻한 돌솥밥과 파전이 맛있었다.
우리 일행이 50여명 정도 됐으니까 이날 이 식당은 완전 대박났을 듯 하다. ㅎㅎㅎ

 

5.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금속으로 된 황순원문학관 현판황순원문학관 주차장에서 본 모습

황순원문학관은 야외시설과 실내 전시실로 되어 있었다. 야외에는 산책로와 여러개의 원두막이 있었고 조형물들도 상당히 많이 있었다.

소나기마을의 전경과 조형물 잔디광장 등등

황순원문학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바로이 “마타리꽃 사랑방 문학카페” 였다.
이곳에는 e-book, 오디오북, 큰글씨도서등이 있어서 장애인들을 배려하고 있었다.

미타리꽃 사랑방 문학카페 입구

카페라고 써있어서 차라도 마셔볼까 하고 들어갔는데
이날은 카페는 문을 닫고 냉온수기만 켜져있었다. ㅡㅜ

큰 글씨 책에 손가락을 가리키고 있다. 크기 비교를 위해 큰 글씨 책 위에 아이패드를 올려놓았다. 한 페이지의 크기가 아이패드의 2배가 넘는다.

이 곳의 가장 입구에 전시된 “큰 글씨 책” 소나기.
다른 사람들은 그냥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저시력인 나에게 이 “큰 글씨 책”은 정말 인상 깊은 부분이었다.

목넘이마을의 개, 별, 소나기, 학, 독 짓는 늙은이를 들을 수 있는 오디오북 여러 대가 비치되어있는 오디오북 장비

전맹 시각장애인이나 글을 모르는 사람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 오디오북 시설들
이렇게 장애인을 배려한 시설은 처음보는거라 정말 신기했다.

도서모양을 하고있는 전자책 독서대가 줄지어 있다.전자책의 화면

이곳에는 전자책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 전자책에서는 애니메이션은 물론 “소나기 다시 쓰기”의 수상작들을 볼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전자책의 모습이 일반도서 모양을 본뜨고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전자책 독서대 외에도 일반독서대가 여러개 준비되어있다.

창밖을 향해 준비되어있는 일반 독서대

독서대가 창을 향하고 있고, 창 밖에는 푸른 숲이 펼쳐져있어서 독서하기에는 정말 좋은 공간으로 보였다.

원고지 쓰기 벽에 자석으로 된 글씨를 붙이고 있다.

재미있는 것도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이 “원고지 쓰기” 판이었다.
철로 된 벽에 한글의 음소를 하나하나 붙여서 글씨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참 재미있어 보였다.

소나기를 배경으로 구성된 모형, 소년과 소녀 송아지 징검다리가 있다.

다른 전시실로 가 보면 이렇게 소나기를 배경으로 모형을 구성해 놓은 곳도 있었다.
소나기의 두 주인공과 송아지 그리고 징검다리가 있어서 소나기의 줄거리를 생각나게 하고 있었다.

황순원의 서재, 벽에 걸린 옷과 책장, 병풍 등이 있다.

황순원의 서재가 재현된 곳도 있었고 그의 작품들과 여러 물품들이 전시되어있었다.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 동안 화면앞에서 수화로 통역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상영되는 내내 화면 앞에서 수화통역을 해주셨다.

책상위에 무릎 꿇고 벌 받는 척하는 두 사람

칠판앞에서 두 사람이 무릎을 꿇은채 의자를 들고 벌받는 시늉을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던 곳은 교실처럼 꾸며져 있었는데 장난 기가 발동하신 두 분이 연기를 보여주셔서 한바탕 웃음이 터졌었다.

IMG_2791

곧이어 황순원문학관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역시 그분이 화면 앞에 나오셔서 수화통역을 해주고 계신다.
저 날 찍은 사진에 가장 자주 등장하시는 분으로 하루 종일 수화로 통역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다.

소녀네 가겟방 안내 표지판

주차장 앞에서 발견한 표지판이다.
”소녀네”라는 문구에 혹해서 기대에 부풀어 가봤는데…

소녀네 가겟방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

역시나 그곳에는 아주머니 한분만 계셨다. (뭘 기대한거니? 퍽!!! ^^;;)

 

6. 글을 마치면서…

출발할 때 나눠준 빵은 참 탁월한 선택이다. 사람은 입에 먹는게 들어가면 일단 관대해지거든…
행사진행에 큰 도움이 됐을거라 생각한다. 남들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난 그랬다. ㅋㅋㅋ

광릉수목원에서는 비가 와서 너무 아쉬웠다. 산림욕을 즐기고 싶었는데 나무는 별로 보지 못했다.

작가와의 만남은 참여자가 작가에게 직접 질문을 하고 바로 대답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어떤 분은 질문과 대답을 반복하면서 약간의 토론이 이루어지기도 했었다.

황순원문학관은 작가에 대한 전시실 보다 장애유형을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도서가 준비되어 있는 “마리타꽃 사랑방”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요즘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많이 이야기 하는데 그중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 시각장애인의 도서 접근성이다.
문학관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오디오북과 큰 글씨 책을 보게되어 정말 반가웠고 이것들을 준비해준 배려는 잊지 못할 것 같다

2011/08/27 01:49 2011/08/27 01:49
해빠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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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을 통해 말씀드린 대로 장문메시지나, 멀티메시지를 읽을 수 없는 핸드폰을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이 많습니다.

보통 이런 휴대폰을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에게 장문/멀티 메시지를 보내면 전화가 옵니다.
“문자를 어떻게 보냈길래 하나도 안 읽어주냐?”
라구요.

이런 일 없이 원활하게 메시지를 음성으로 듣도록 하기 위해 조금만 신경을 써주세요.

 

A. 장문메시지(LMS/MMS)는 단문메시지로 나눠서 전송해 주세요.

문자메시지를 작성할 때 화면을 잘 살펴보면 현재 작성되는 메시지의 형태를 표시해주는 아이콘이나 숫자들이 나옵니다.

문자메시지 작성 시 남은 단문메시지 글자 수 표시 화면

위 화면은 단문메시지로 작성할 수 있는 남은 글자 수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빈 메시지일 때는 80 으로 나오고 0 이 되면 더 이상 메시지가 작성되지 않습니다.

아이폰을 예로 들면…

아이폰의 문자 작성 화면

위에 보면 63/90으로 표시된 부분이 있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90 까지 작성을 하면 단문메시지로 전송이 됩니다. 91부터는 LMS로 전송이 됩니다. 아이폰이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을 때는 저 숫자가 표시되지 않습니다. 설정>메시지 로 들어가서 “문자개수”를 활성화 시켜주면 메시지를 작성할 때 위 그림처럼 숫자가 표시되도록할 수 있습니다.

이런 표시는 휴대폰 제조사와 모델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작성중인 글자수를 표시하다가 80이 넘어가면 더이상 표시가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편지봉투그림이 무지개그림으로 바뀐다거나 SMS 표시를 MMS로 명칭을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문메시지 글자수를 초과하면 진동이나 알림창을 통해서 경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휴대폰은 장문메시지처럼 길게 작성하더라도 단문메시지 여러 개로 나눠서 보내주는 기능도 있다고 합니다.)

길게 작성해서 LMS/MMS 메시지로 변경될 경우, 조금 귀찮더라도 더 이상 메시지를 작성하지 말고 단문메시지로 여러 번 나눠서 보내주시면 전맹 시각장애인이 문자를 읽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B. 사진을 보낼 때 내용은 별도로 보내기

보통 문자로 사진을 보낼 때 사진을 첨부하고 메시지를 같이 작성을 해서 보냅니다.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게 되면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휴대폰에서는 아래와 같이 표시가 되면서 시각장애인이 메시지의 내용을 확인할 수 없게 됩니다.

일반핸드폰에서 이미지를 포함한 멀티메시지를 표시하는 화면

 

이렇게 표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진을 보낼 때는 내용 없이 사진만 보내고 메시지는 따로 단문메시지 형태로 작성해서 보내주세요. 어차피 사진은 시각장애인이 알아 볼 수 없기 때문에 주변 사람에게 설명을 해달라고 하면 됩니다. 사진을 볼 수 없다고 해서 메시지 내용까지 못 읽으면 안되는거잖아요. 사진은 보지 못하더라도 메시지 내용을 읽을 수 있다면 문자로 대화를 하거나 사진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거에요.

 

C. 이모티콘으로 꾸미는 메시지는 삼가해 주세요.

음성으로 문자메시지를 들을 때는 한 글자 한 글자 듣게 되기 때문에 이모티콘으로 조합되는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이모티콘과 특수문자를 이용해 그림형태로 메시지를 꾸미는 경우에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이모티콘으로 꾸민 문자메시지 예

보내는 사람이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없어 보기에 조금 투박하고 자신의 성의를 다하지 못한 것 같아 서운할 수도 있지만 받는 사람의 편의를 생각해서 조금만 신경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D.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는 중간에 –를 넣어주세요

계좌번호나 전화번호를 문자로 보낼 때 보통은 “01012345678”, “77889911223344” 과 같은 식으로 보내는데, 이런 경우 일부 휴대폰은 “십억천이백삼십사만오천육백칠십팔”, “칠십칠조팔천팔백구십구억천백이십이만삼천삼백사십사”와 같은 식으로 음성출력해줍니다. 가끔은 듣도보도 못한 경 단위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어요 ㅎㅎ

이렇게 큰 숫자로 한꺼번에 음성출력 되면 이해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중간중간 구분하는 기호(-)를 넣어서 끊어읽게 하면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010-1234-5678”, “778899-11-223344”처럼 구분을 해주면 “십 천이백삼십사 오천육백칠십팔”, “칠십칠만팔천팔백구십구 십일 이십이만삼천삼백사십사”로 읽어줍니다. “–”기호를 넣어주니 큰 숫자를 작은 숫자로 나눠서 읽어주고, 살짝살짝 끊어 읽게 되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E. 마치면서…

이렇게 조금만 신경 쓰면 좋은 점을 포스팅하고는 있지만…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 모든 문제(이모티콘 빼고)가 아이폰만 있으면 다 해결되는 것을…

아이폰의 장문메시지와 멀티메시지 표시 화면

아이폰처럼 접근성이 높은 휴대폰이 국내에서도 빨리 출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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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1 – “긴 숫자 사이에 –기호를 넣어 구분하기” 내용 추가, 의견 주신 @andrea9292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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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5 13:01 2011/02/15 13:01
해빠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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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7/07/06 10:4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시각장애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잘 정리해 주셔서 정보 잘 얻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요즘 젊은 시각장애인들 사이에서는 그 어떤 계층 보다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많고 만족도가 높습니다.
그 이유는 그 동안 국내 어떤 제조사도 제공하지 않던 시각장애인 편의 기능들이 들어있기 때문이죠.

전맹 시각장애인을 위한 “VoiceOver”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확대/축소”, “고대비”

이 기능들은 시각장애인이 휴대폰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국내에서는 전무했던 상당한 수준의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편리한 기능들을 이용해 매우 다양한 방면에 활용이 가능한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문자메시지 관련 기능만을 언급해보려고 합니다.

 

A.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해온 휴대폰

핸드폰이 넓게 보급되었던 2000년대 초반 국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핸드폰은 없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떤 기능도 음성지원이 되지 않아서 다른 기능은 아무것도 못 쓰고, 전화 걸고 받는 기능만을 사용했습니다. 시각장애인 혼자 전화번호를 저장하거나 지울 수가 없어서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모든 메뉴와 기능을 암기해서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휴대폰을 바꾸게 되면 적응 기간이 정말 오래 걸렸습니다. 만약 문자가 온다면 주변에 보이는 분을 찾아서 읽어달라고 해야했기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에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 일도 허다했죠. (생각보다 많은 수의 시각장애인이 아직도 이런 수준으로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1. 문자 읽어주는 핸드폰???

문자를 읽어주는 TTS 기능이 핸드폰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정말 시각장애인들에게 놀라운 희소식이었습니다. 2001년 당시 팬텍 제품이었던거로 기억하는데 매우 혁신적인 일이었습니다. 문자메시지로 들어가서 3,4초 정도 기다리면 문자의 내용을 읽어줬는데, 당시로서는 시각장애인이 혼자 문자를 읽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 뒤로 삼성과 엘지에서도 문자를 읽어주는 기능이 있는 휴대폰이 판매되기 시작해서 반가웠죠.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문자 읽어주는 기능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력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부가 서비스였죠. 문자를 읽으러 들어가는 메뉴에서는 음성지원이 전혀 안됐기 때문에 메뉴 구조를 외워서 사용했습니다. 처음엔 고가폰의 부가 기능이어서 구입하기가 힘들었고 나중에는 비인기폰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구입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2. 발신자 정보도 읽어준다고??

그 다음 혁신적이었던 것이 삼성의 제품이었던거로 기억하는데요. 전화올 때 발신자 정보를 읽어주는 기능이었습니다. 전화가 오면 “0100000000 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라고 발신자 정보를 읽어줫습니다, 추가로 수/발신목록의 내용을 음성출력해주는 기능까지 나왔습니다.

이때까지도 한계점이 많았는데요. 문자/발신자정보/수발신목록 외에는 그 어느 곳에서도 음성출력이 되지 않았던 겁니다. 여전히 문자를 읽기 위해서는 메뉴를 외워서 들어가서 잠시 기다렸다가 음성을 들어야했습니다. 메뉴를 잘못 들어가거나 휴대폰의 오류로 소리가 안나는 경우가 많았고 확신이 없어서 메뉴에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전화번호부에 번호를 저장하는 것 역시 음성출력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이 혼자 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메뉴를 모두 외운 일부 시각장애인들만 어느 정도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3. 시각장애인용 폰 개발??

2009년쯤 엘지에서 와인폰3(LH8600)를 기반으로 시각장애인용 핸드폰을 개발했습니다. 그 핸드폰에서는 모든 메뉴의 이름이 음성출력되고, 시각장애인 혼자 전화번호부를 관리할 수도 있었고, 무료로 제공하는 음성도서관에 접속해서 책을 읽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사회공헌 사업일환으로 이 핸드폰을 무료로 보급하면서 최근 많은 시각장애인들의 엘지의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핸드폰은 보급사업만을 위해서 1년에 한차례만 생산을 하고 일반 휴대폰 매장에서 전혀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아직 사용해보지 못한 시각장애인이 더 많습니다.)

이전의 기능에서 매우 진일보한 기능들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문제점도 많습니다. 메뉴이름은 읽어주지만 대부분(약80%이상)의 기능은 음성출력을 지원하지 않고 메뉴이름만 읽어줍니다. 가령 지하철노선도에서 확인을 누르면 “음성안내를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라고 읽어주면서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습니다. 시각장애인용폰으로 개발되었지만 실제로 시각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메뉴는 극히 일부분인거지요.

 

 

B. 문자메시지 기능의 한계

문자 읽어주는 핸드폰도 사용되고 여러 기능이 추가되면서 시각장애인의 휴대폰 사용이 매우(비장애인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개선됐지만 자세히 보면 어이없는 문제점이 1가지 있습니다.

일반문자메시지는 음성출력할 수 있지만 80byte 이상의 장문이거나 이미지를 포함한 멀티메일인 경우에는 전혀 음성출력을 하지 않습니다. 멀티메일은 일반 문자메시지와 달리 메시지서버로 접속해서 웹페이지(?)를 읽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때문에 별도의 스크린리더가 없는 핸드폰으로는 그 내용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별도의 스크린리더가 있더라도 보안상의 이유로 메시지 서버에 접속하는 API를 공개하지 않아 음성출력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장문메시지가들어온휴대폰메시지화면

만약 엘지폰에서 멀티메일이 와서 읽으러 들어가면 “음성안내를 지원하지 않는 기능입니다”라는 말이 나오면서 내용을 읽을 수가 없고, 삼성이나 여타 폰에서는 아무런 음성안내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 출시된 엘지의 시각장애인폰은 장문 메시지의 음성출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휴대폰 세계 시장점유율 2,3위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에서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일이란 말입니까!!

 

 

C.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달라진 시각장애인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 사용

국내에 아이폰이 들어오기 전 시각장애인들 사이에서는 헛소문처럼 번지고 있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미국에선 시각장애인도 문자를 읽고 쓰고 보내는 일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실제로 삼성의 블랙잭 같은 모델은 미국(AT&T)에서 음성출력(synthesizer) 기능이 포함되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소개되지 않았었지만 아이폰이란 모델이 신기한 방식으로 음성출력을 지원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당시 애플에 관한 정보를 아는 시각장애인이나 주변인이 없었고, 화면을 터치하면 읽어준다는 생소한 개념이 이해가 안됐기 때문에 헛소문처럼 맴돌았고 심지어는 실용적이지 않은 홍보성 기능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아이폰3GS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아이폰의 음성출력기능인 VoiceOver 가 매우 훌륭하다는 소식이 일부 얼리어답터 시각장애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메뉴는 물론 아이폰의 기본기능에 대해 대부분 음성출력을 지원했고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일부 앱스토어의 앱 역시 사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이미지 기반 일부 앱 제외)

VoiceOver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하도록 하고 일단은 문자메시지 기능부터 살펴보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이폰은 장문의 LMS, 사진이 포함된 멀티메일 모두 음성출력이 가능합니다.

장문의 문자메시지(80byte 이상)가 수신되더라도 일반메시지(80byte 이하)와 동일한 방법으로 화면상에 표시되며 동일한 방법으로 음성출력을 지원합니다.

아이폰에 장문메시지가 왔을 때 메시지 화면

위 이미지는 80byte를 초과한 장문 메시지인데 아이폰의 보이스오버 기능으로 문자의 내용을 읽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미지가 포함된 멀티메일의 경우에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별도로 분리해서 화면에 표시하는 방법을 통해 본문 내용을 문제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에 사진을 포함한 멀티메시지가 왔을 때 메시지 화면

 

 

D. 마치면서…

시각장애인이 휴대폰을 사용하는데는 아직도 제약이 많습니다. 엘지전자에서 시각장애인 사용자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그나마 희망적입니다.

요즘 시각장애인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휴대폰을 살펴보면 같은 회사 같은 모델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엘지에서 보급한 시각장애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죠. 개인의 개성과 욕구충족이 강조되고 있는 시대에 시각장애인은 선택권이 없이 엘지에서 보급해주는 휴대폰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보급기간이 아니면 구입할 수 조차 없지요.

“그나마 이거라도 어니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시각장애인도 휴대폰 매장에서 내 마음에 드는 휴대폰을 골라서 구입할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좀 더 발전이 필요합니다. 전에 만났던 시각장애인폰 사용자 한 분이 “내가 이거 부실 수가 없어서 쓰고 있지… 내가 이거 말고 다른 핸드폰 쓸 수 있는게 있었으면 진즉에 부서버렸을거야”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시각장애인들의 욕구와 기대치는 높아지는데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의 성능과 기능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시각장애인이 아이폰을 사용할 수는 없는거 아닙니까? (젊은 시각장애인들이면 몰라도 노년층이나 어린 시각장애인들이 아이폰을 쓰기에는 무리가 많다는 점은 다들 아실거에요.)

우리나라 휴대폰 제조사들은 이미 엄청난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의 휴대폰 사용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준다면 “좋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국산 휴대폰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날을 기대하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2011/02/15 01:05 2011/02/15 01:05
해빠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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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키야 2011/10/06 09:15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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